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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 “피임약 먹었다고 뇌졸중이?”… 17세 소녀, 심장에서 뇌까지 ‘이것’ 이동해 문제 일으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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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식 (2024-10-20 오후 3:09, 조회 : 77) |
영국의 한 10대 소녀가 피임약 부작용으로 뇌졸중까지 겪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로렌 진(17)은 스페인에서 가족 휴가를 보내던 중 몸의 오른쪽 전체가 마비되는 증상을 겪었다.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넘어졌고 말을 할 수도,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었다. 응급실을 찾은 로렌 진은 의사에게 복합 피임약으로 인한 혈전증이 나타났다는 소견을 들었고, 뇌졸중을 진단받게 됐다. 그는 13살부터 과다한 생리량을 조절하기 위해 피임약을 복용해 왔던 것으로 전했다. 추가 검사에서 로렌 진은 난원공개존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심장의 우심방과 좌심방을 나누는 벽(심방중격)에 난 구멍을 뜻한다. 이로 인해 혈전이 뇌까지 이동하는 데 더욱 수월했던 것이다. 이후 그는 수술과 함께 재활치료를 이어갔고, 현재는 손가락 경련 외에 특별한 증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렌 진은 2025년 런던 마라톤 출전을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다. 피임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혈전증이 있다. 혈전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손상돼 혈류가 느려지면서 혈관에 정체된 피가 뭉쳐진 것을 말한다. 흔히 피떡이라고 불리는 혈전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을 혈전증이라고 하는데, 이로 인해 뇌졸중과 급성 심근 경색증, 폐 혈전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혈전에 의해 심장?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는 게 문제다. 특히 복합 경구피임약에 들어간 고함량 에스트로겐 성분은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어 혈전을 유발시킨다. 피임약 복용과 함께 흡연을 함께 하는 경우 혈전이 유발될 가능성이 더욱 커져 주의해야 한다. 혈전증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하다. 종아리 등 특정 부위가 묵직하거나 뻐근하고 살짝 불편한 정도다. 한번 생긴 혈전은 점차 커져 혈관 전체를 막는데, 이 상태가 되면 다리 등 혈전이 생긴 부위의 부종이 매우 심해진다. 혈액이 고여 심장까지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피임약 복용으로 인한 혈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의사나 약사와 상담한 후,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에스트로겐 농도가 다른 피임약을 골라야 한다. 또 복용 중 피임약을 바꿀 때 역시 반드시 상의하도록 한다. 한편, 뇌졸중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혈관이 막히거나 터진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뇌졸중 주요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편마비, 어눌해진 말, 눈동자가 한쪽으로 치우치는 안구 편위, 전신 경련, 두통, 실신, 메스꺼움 등이 있다. 뇌졸중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 119를 기다리는 동안 뇌졸중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구토한다면 주변인은 환자의 목을 옆으로 돌리고 손가락을 이용해 토사물 제거를 도와야 한다. 환자에게 억지로 약이나 물 등을 먹이려 해선 안 된다. 위급 상황에서 약 등은 기도를 막아 더 심각한 상황을 일으킬 수 있다. |